LG전자 '22조' 러시아 가전시장 '정조준'

-LG전자 러시아법인, 물류회사 콘트런스 경영진과 회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물류회사 콘트런스(Contrans)와 협력하며 현지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콘트런스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들은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콘트런스 터미널을 둘러보고 가문비나무 식수식을 가졌다.

 

콘트런스는 이날 터미널의 이점을 설명하며 LG전자에 추가 협력을 요청했다. LG전자 러시아법인은 콘트런스의 주 거래처다. LG전자는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가전제품을 콘트런스 터미널을 거쳐 현지에 판매해왔다.

 

콘트런스는 터미널과 LG전자 러시아 사업장이 14km 정도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을 강조했다. 투크호보(Tuchkovo) 기차역과 인접해 있고 물동량 4000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000대를 넘게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첨단 시스템을 갖춰 모든 관세 절차를 편리하게 처리하도록 했다고 콘트런스 측은 밝혔다.

 

LG전자가 콘트런스와 협력을 모색하는 건 지속적인 러시아 투자와 맞물려 있다. LG전자는 2006년 9월 러시아 공장을 가동한 이래 생산량을 연평균 30% 이상 늘려왔다. 지난 2016년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 결과에서 '가전제품 중 아는 브랜드가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러시아인의 99.3%가 LG전자를 답할 정도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4월 2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와 LG씽큐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형 쇼핑센터인 메트로폴리스 몰(Metropolis Mall)에 첫 프리미엄 브랜드샵도 열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자제품 산업 규모는 2020년 194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신 제품 보급률이 현저히 낮은데다 2014~2016년 경제 위기 당시 억눌린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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