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스웨덴 풍력발전 진출…유럽 수출길 '활짝'

-스웨덴 254㎿급 풍력발전 사업에 205억 투입
-네덜란드에 이달 말 'KOMIPO(가칭)' 설립

 

한국중부발전이 '재생에너지 강국' 스웨덴에서 254㎿급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네덜란드에 법인도 설립, 재생에너지 강국인 유럽 시장 진출에 거점을 확보한다.

 

◇205억 투자… 25년간 운영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스웨덴 풍력발전 건설·운영사업 출자 및 특수목적법인 설립안'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스웨덴 중부 배스터놀랜주에 4.1㎿급 풍력발전 62기(총 254.2㎿)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EPC(설계·조달·시공) 비용 2억6863만8000 유로를 비롯해 총 2억8329만9000 유로(약 3614억원)다. 사업비의 절반을 넘는 2050억원은 자본금으로, 1564억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

 

중부발전은 이 중 205억원을 투입한다. 준공 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게 되며 전력 판매로 인한 연간 2320만9000 유로(약 311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스웨덴 풍력발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이달 말 특수목적법인 'KOMIPO(가칭)'를 설립한다. 유럽의 문턱에 자리 잡은 네덜란드에 세워 현지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 중부발전은 풍력발전 사업이 본격 시작되는 오는 7월부터 운영 기간 종료 시점인 2046년까지 직원을 최대 3명 파견해 운영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비중 25%' EU 공략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강국인 스웨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부발전은 강원 양양(3㎿)과 태백(8.8㎿), 제주 상명(21㎿) 등에 풍력발전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해상풍력 60㎿, 2022년까지 육상풍력 814㎿ 개발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중부발전은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등 신규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마련하게 됐다. 유럽연합(EU)은 2016년 신규 풍력발전 용량이 1만2490㎿에 달했다. 이는 전체 신규 발전설비 용량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유럽풍력협회는 2030년 누적 설비용량이 약 320GW로 EU 전력 수요의 25%를 풍력발전으로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2040년까지는 전력공급원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성장잠재력이 높다. 스웨덴은 광활한 평야와 긴 해안선으로 풍력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환경 허가 없이 25㎿ 이하의 풍력발전 건설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력생산자들이 전력 생산 인증서를 보유·판매하도록 하는 전력 인증서 제도를 운용 중이다.

 

스웨덴에는 2017년 기준 약 3300개의 풍력발전소가 지어졌다. 풍력발전 생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MWh당 100 유로인 풍력발전 생산 가격은 2020년 59~86 유로, 2035년 49~76 유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풍력발전의 선진국인 스웨덴에 진출함으로써 기술력을 축적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