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조 특허 침해"…CJ제일제당, 美서 아지노모토에 '패소'

-美 연방항소법원, CJ제일제당 트립토판 제조 특허 무단 사용

 

CJ제일제당이 일본 바이오기업 아지노모토와 벌인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 제조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CJ제일제당이 아지노모토의 트립토판 제조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문제가 된 특허(특허 번호 7666655)는 트립토판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아지노모토는 CJ제일제당이 자사의 제조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트립토판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은 제조에 활용되는 단백질이 아지노모토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아미노산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선 단백질의 활성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단백질이 양사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CJ제일제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양사의 단백질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해 사실상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생산 균주의 제조법도 특허 침해에 해당한다는 아지노모토의 주장은 기각됐다.

 

양사 간 법적 다툼은 2016년 5월부터 시작됐다. 아지노모토는 미국 국제무역 위원회와 뉴욕 남부 연방 지방법원,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CJ제일제당 등 CJ그룹 4개 계열사를 상대로 트립토판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아지노모토의 손을 들어주는 한편 초기 생산 균주 제조에 대해선 특허 침해를 불인정했다. 아지노모토는 ITC 결정에 반발, 항소를 제기해 이번에 법원이 판결을 내린 것이다.

 

CJ제일제당이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게 되면 바이오 사업의 성장세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립토판 판매를 중단하고 생산량을 줄여야 해서다.

 

트립토판은 바이오 사업 연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고수익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 시장의 80%를 독점하던 아지노모토를 꺾고 진출 3년만인 2013년 1위에 올랐다. 유럽과 미국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이후 점유율을 50%대까지 끌어올렸고 7년째 선두를 지켰다.

 

트립토판의 호조는 바이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바이오에서 2조715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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