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마카오 면세점 매출 '쑥쑥'…홍콩 시위 속 '표정관리'

-스카이커넥션 합작사 매출 올해 두 자릿수 성장
-마카오 공항 상업시설 사업권 단독 수주…수익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텔신라의 마카오 공항 사업에서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단독으로 마카오 공항 면세 상업시설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합작 면세점의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홍콩 시위 여파로 마카오 면세점 매출이 크게 확대된 만큼 호텔신라는 '표정 관리'에 나선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과 합작 파트너사인 홍콩 면세업체인 스카이커넥션과 만든 합작사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Sky Shilla Duty Free)의 마카오 면세점 매출은 최근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몬 아우(Simon Au) 스카이커넥션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알려졌다. 아우 CEO는 영국 한 언론을 통해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 매출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는 호텔신라가 지난 2014년 스카이커넥션과 설립한 합작사로, 호텔신라 40%, 스카이커넥션 6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 합작사를 통해 마카오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의 성장세는 홍콩 시위 사태로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카오 관광객 규모는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7월 기준 전년 보다 16% 늘었다.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점 수익도 덩달아 증가하는 분위기다.

 

마카오 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억6000만 달러(약 18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70위권 공항 면세점에 올랐다. 연간 8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고 공항 확장으로 2021년까지 수용 인력이 1000만명으로 늘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

 

더욱이 호텔신라가 마카오 공항 면세 상업시설 사업권을 단독으로 따내 시너지 효과로 스카이 신라 듀티 프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북쪽 권역 1122㎡(약 339평)을 오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6억 달러(약 7006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나선 호텔신라는 2017년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과 마카오 공항 면세점,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해외 면세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1위 기내 면세점 업체인 미국 스리식스티(3Sixty) 지분 44%를 1억2100만 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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