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사회, 세계 챔피언 경주마 '닉스고' 씨수말 사업 확대 추진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과 MOU
마사회, 2021년 테일러 메이드 목장과 씨수말 '닉스고' 위탁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내 최초로 미국 현지 종마사업에 진출한 씨수말 '닉스고(Knicks Go)'을 통해 씨수말 사업을 확대한다. 마사회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경마에서 종마(種馬) 산업을 위해 닉스고로 우수한 국산 경주마를 생산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말 수출국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이다. 경주마는 국제적으로 혈통서를 가진 말들끼리의 자연교배만으로 생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지난 6일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과 씨수말 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논의했다. MOU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씨수말 닉스고의 활동을 기반으로 국산 경주마의 미국 진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설립된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은 세계적인 서러브레드 생산지인 켄터키에 위치한 목장이다. 유명 씨수말과 경주마들을 여럿 배출했다. 테일러 메이드의 경우 경매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씨암말 모집에서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성공적인 씨수말 커리어를 쌓는데 유리하다. 

 

마사회는 지난 2021년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과 닉스고의 씨수말로의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지분 100% 소유와 위탁관리, 교배사업 협업 등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마사회는 이날 미국에서 씨수말로 활동 중인 '닉스고'도 살펴봤다. 닉스고는 테일러 메이드 종마목장에서 미국 현지 씨수말로 데뷔했다. 

 

닉스고는 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약 8만7000달러(약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경마장의 신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며 성장했다. 2021년에 세계 경주마 올스타전 격인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G1)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후 경주로를 은퇴해 지난해 씨수말로 활동을 개시해 올 초 생에 첫 자마가 배출됐다. 닉스고의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약 3900만원)로 연간 교배수익은 약 40억원 규모다. 

 

마사회는 씨수말 닉스고와 함께 자마들의 3세 경주 성적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다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닉스고가 국내 도입돼 씨수말로 활용되면 향후 국산마 경쟁력 강화에 따른 해외수요 창출과 국내산마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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