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코카콜라 출신' 마케팅 전문가 영입…비비고 10주년 해외사업 강화

-AC닐슨, 캔버스 등서 활동…'K-푸드' 한식 트렌드 전파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코카콜라 출신을 글로벌 마케팅전략담당으로 영입, 해외 식품 부문 마케팅을 강화한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CJ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의 해외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해  'K-푸드'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백소영 상무를 영입해 식품 글로벌 마케팅전략담당으로 발령했다. 

 

백 상무는 올해 만 46세로 한국코카콜라 브랜드 매니저를 포함해 AC 닐슨 코리아와 캔버스코리아 등에서 근무하며 소비재 브랜드 마케팅 전반의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한국코카콜라 재직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차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코카콜라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한 그는 지난 2007년 '하루녹차'의 모델로 대중성과 스타성을 지닌 배우 한예슬을 발탁하는 등 광고시장 세대 교체를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백 상무를 통해 비비고 등 해외사업 마케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CJ 한식 브랜드 비비고 해외 사업 성과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원의 매출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한 9000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또한 2016년 6월 출시한 비비고 육개장, 두부김치찌개 등 국물요리는 첫해부터 매출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6배 이상 뛴 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80억원으로 3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비고 생선요리도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기는 등 흥행 열풍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사업 마케팅을 한층 더 강화해 내년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비비고 만두의 경우 내년 국내외 매출 1조원, 2023년 매출 2.6조원을 달성해 '한국식 만두'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만두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글로벌 통합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고, 백 상무와 같은 신규 인재 영입을 통해 해외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식 식문화 트렌드를 전파하고, 비비고 등 CJ 한식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탄생한 브랜드 '비비고'는 비빔밥의 '비비다'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탄생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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