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중기 한국 진출 '조력자' 나서…미국 상무부와 '맞손'

한국 이커머스 시장 소개·최신 트렌드 정보 알려
지난해 한국 해외 직구액 6.8조원…전년比 27%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팡이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청(ITA)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미국 기업의 국내 진출 '조력자'로 나선다. 크로스보더(국경간) 이커머스를 구현하고 실적 확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6일 ITA에 따르면 쿠팡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미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웨비나(Webinar·온라인 컨퍼런스 세미나)를 두차례 개최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소개하고 최신 트렌드 정보를 알렸다.

 

오는 2027년 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5630억달러(약 752조554억원)로 예상되고 있어 현지 중소기업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이번 웨비나는 쿠팡이 지난해 상무부와 ITA의 파트너십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규제기관을 알려진 상무부가 이례적으로 협업을 나선 것은 쿠팡이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어서다. 미국 중소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상무부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이번 웨비나를 통해 제품 다양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판매자를 모집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빌 아나야(Bill Anaya) 쿠팡 글로벌 정부 담당 부사장은 "쿠팡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리테일 기업 중 한 곳"이라며 "미국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증된 파트너"이라고 전했다.

 

이번 웨비나 개최는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되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국내 해외 직구 규모는 전년 보다 26.9% 늘어난 6조7567억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가 있어 직구족이 많이 찾는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7년 쿠팡글로벌LLC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상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21년 중국, 2022년 홍콩·대만까지 로켓직구 서비스를 확대했다. 쿠팡은 해외직구 서비스를 강화, 크로스보더(국경간) 이커머스를 구현하고 실적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국내의 로켓배송과 같은 방식으로 해외 판매자의 주요 물품도 직매입하고 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쿠팡상해무역유한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이 방식을 통해 쿠팡은 해외직구 시간을 기존 7~10일에서 3~5일 이내로 줄였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6174억원(약 4억7300만달러) 영업이익을 기록, 연간 첫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31조8298억원(약 243억8300만달러)으로 전년 보다 19.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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