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인도네시아 2428대 판매 그쳐…전년 比 20%↓

도매 기준 2428대 판매…현지 시장 규모 위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주춤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쪼그라들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했다. 

 

22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법인(HMID)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2428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022대) 대비 19.65%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이다.

 

높은 이자율과 현지 전기차 인센티브 지급 지연 등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7만 대 수준을 밑돌았다.

 

현지 1위인 토요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올들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톤 지미 수완디(Anton Jimmi Suwandy) 토요타-아스트라모터(TAM) 마케팅 총괄은 "역사적으로 선거철에는 판매량이 하락한다"며 "전체 신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달부터 시장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올들어 2월까지 누적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2.6%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최대로 확보, 올해 '톱5'에 진입한다는 각오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닉5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아이오닉5가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조금의 경우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했다.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3만55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만1965대) 대비 11.05%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3.52%로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6위를 기록, 전년 보다 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본보 2024년 1월 18일 참고 현대차, 작년 인도네시아 3만5500대 판매 ‘6위’…2계단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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