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결함 '일파만파'…英·이스라엘 은행도 지문인식 막아

-이스라엘 하포알림·영국 NBS 지문 로그인 비활성화
-삼성 조만간 소프트웨어 패치 배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기능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드러나면서 글로벌 은행들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뱅크가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가운데 중국에 이어 영국, 이스라엘 은행도 지문 로그인 기능을 막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포알림 은행은 최근 갤럭시 S10과 노트10 사용자들에게 지문 로그인 기능을 껐다고 통보했다. 두 기기의 지문인식 오류 문제가 제기되면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영국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NBS) 또한 지문 로그인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냇웨스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갤S10 이용자들을 위한) 플레이 스토어에서 은행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지문 인식 오류 문제는 지난달 10일부터 국내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미니기기코리아와 클리앙 등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기기에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장치를 풀 수 있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후 영국 '더 선'과 미국 '포브스'가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공론화됐다.

 

국내 은행들은 갤럭시 S10과 노트10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문 인식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행 또한 갤럭시 S10, 노트10과 태블릿PC인 탭 S6의 모바일뱅킹에서 지문 로그인 기능을 껐다. 지문 대신 비밀번호를 사용하도록 했다. 국내에 이어 중국, 영국, 이스라엘 은행들이 비슷한 조치를 취하며 지문 인증 문제가 일파만파 퍼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오류를 인정하고 문제 원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최근 발생한 갤럭시 지문인식 오류는 전면 커버를 사용할 때 일부 커버의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오류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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