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인도 이어 인니도 '1위'…삼성 아시아 전략 '경고등'

-IDC, 삼성 3분기 인니 중저가 스마트폰 점유율 19.4%… 1위 오포
-갤럭시 A30s, A50s 시리즈 판매 기대치 못 미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 만에 중국 오포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중국 업체들에게 밀리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인도네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9.4%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2분기(26.9%)와 비교할 때 7%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순위는 두 계단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놓친 선두 자리는 오포가 가져갔다. 오포는 시장점유율 26.2%로 삼성전자와 6%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비보는 시장점유율 22.8%로 오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1,2위에 오른 배경은 공격적인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에 있다. 오포는 오포 K3, A5, A9 등을 선보이고 활발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비보도 Z1 프로를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30s와 A50s를 내놓았으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고 IDC는 분석했다.  리스키 페브리안(Risky Febrian) IDC 인도네시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초 A10, A30, A50 등을 내놓으며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며 "A30s, A50s는 이전 제품들(A시리즈)보다 업그레이드된 점이 거의 없어 시장에서도 덜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삼성의 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마저 중국 업체들에게 내주면서 신흥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인도에서 샤오미에게 선두를 내준 바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마저 주춤하면서 신흥 시장을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인 샤오미(26%)와 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1년 전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각각 27%, 23%의 점유율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양사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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